90일 만의 만남. 드라이버 샷을 날리다.(사진은 pixabay) 클럽을 손에 쥔 지 90일이 되는 날이다. 감개무량하다. 드디어 드라이버 클럽을 잡았다. 드디어 드라이브 샷을 날려보았다. 골프 레슨을 시작하면 강사마다 자신의 레슨법이 있다. 잘되건 못되건 전체를 가르친 다음에 세부 교정을 하는가 하면, 미세하게 파트부터 가르치고 전체를 알게 하는 경우도 있다. 전적으로 레슨 강사의 교수법이다. 대상마다 또 다르게 가르칠 것이라고 예상한다. 나의 경우는 아이언 7번으로 시작을 했는데, 이는 100프로 같은 시작이라고 한다. 가장 많이 쓰이고 가장 중심이 되는 클럽이 바로 아이언 7번이다. 아이어 7번으로 풀 스윙이 만들어지고 나면, 나머지는 비교적 원활하고 쉽다고 한다. 골프 클럽을 잡는 법부터 시작해서 풀 스윙의 자세가 안정적이고 완전하게 되면, 다음 진도를 나가는 것이 우리 강사가 나에게 선택한 교수법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사람마다 천차만별 이어도, 아이언 7번을 2개월 정도 연습 하면 드라이버 클럽으로 이행을 한다고 했지만, 나는 도저히 그렇게 진도가 나아가지 못했다. 아이언 7번으로 3개월 사이에 2번의 번 아웃이 왔다. 갑자기 모든 자세가 뒤죽박죽이 되는 것이었다. 내가 이해한 바와 레슨을 받은 내용이 충돌해서 번 아웃이 왔다. 두 번째는 레슨을 받고 이해한 대로 연습을 아무리 해도 교정이 되지 않아서 번 아웃 당했다. 스스로 교정이 안되는 이 난감한 상황. 레슨 강사는 자기는 다 알려주었는데, 연습은 학생의 몫이 아닌가 하는 이론을 내 세운다. 연습이 학생의 몫이긴 하지만, 학생이 원인을 못 찾으면, 찾더라도 해결을 못하면, 원인을 찾거나 교정하는 방법을 말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해 주어도 이해를 못하면 이 학생은 버릴 것인가? 레슨 강사는 대회에 나갈 자신의 선수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강사의 언어를 이해하고 수행할 수 없다면,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이다. 여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