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엔 골프를 못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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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보니, 23년에는 골프를 하지 못했다. 22년 연말에 모친을 병원으로 모시고 돌아가시기까지 10개월이 고통스러워서 골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다시 골프채를 잡고 깨달았다. 다 잊어버렸다는 것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해야 할세.  6개월 간의 인텐시브 연습이 몸에 배지 않았다는 뜻이다. 선배들의 말로는, 골프라는 것은 30년을 쳐도 안 맞을 때는 절대로 안 맞는다... 그래도 기초를 잊지는 않겠지. 그런데 그것을 잊은 것이다.  선배들은 그렇게 말했지만, 정말 골프에 미쳐서mad 미친reach 사람들은 실력이 일정했다. 나는 그토록 열렬히 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어쩔까?

골프 일기 82일차 : 임팩트를 배워야 타임인가 2022 0926


사진은 pixabay




아이언 7번을 3개월 째 치고 있다. 70일 즈음에 한 가지가 주는 피로감이 왔다. 그리고 자세 교정이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힘껏 쳐서 필요한 근육을 키우지도 않았다. 잘못된 자세로 치다가 뼈나 근육의 부상이 우려되어서 제대로 자세가 나올 때 까지 힘을 양껏 사용하지 않았다. 처음 한 달 간은 자세가 부정확해도 힘껏 쳐 보았으나 지금은 요령이 늘어서 교정할 부분 위주로 소심하게 하고 있다. 



교정은 잘 되지 않고 한 가지 클럽이 주는 지겨움이 고조될 때 sand wedge의 어드레스를 배웠다. 일주일도 전이었다. 중간 중간 섞어서 연습하라고 헸지만, 아이언 7번이 뭔가 이상해서 계속 교정 중이다. 레슨 강사도 왜 샌드 웨지는 연습하지 않느냐고 묻지 않는다. 아이언의 스윙 자세가 아직 불안정하다는 것을 강사도 나도 알기 때문이다. 



3개월만 레슨을 받을 것이라면 아이언 7번이라도 제대로 해내는 것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그렇게 도 2주일을 연습 중인데 고질적인 부분은 교정이 되었으나 미세한 부분이 아직 남았다. 어쩌면 3개월 레슨 종료 전에 임팩트를 주는 레슨을 받게 될 기회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며칠은 클럽별 어드레스법을 배우기로 합의했다. 손가락 부상을 보살피고, 동영상 독학을 해보고 도저히 안되면 다시 레슨을 하거나, 원 포인트 레슨을 하기로 한다.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과 재정을 고려한 선택이다. 



계속 부상을 방지하면서 교정할 부분 중심으로 연습을 하다 보니 힘을 주어 제대로 치는 방법을 잊은 것은 아닌가 싶어서, 레슨이 없는 토요일에 교정 작업을 제쳐두고 힘껏 쳐본다. 자세 제대로 갖추기 전에 골반 회전이 없이 팔로만 치던 때보다는 비거리가 적다. 그 때는 최대 비거리가 120m, 100m를 넘긴 적도 제법 있었는데, 지난 토요일엔 겨우 100m 하나를 친다. 자신감이 붙으면 비거리는 어느 정도 낼 수 있을 듯하다. 임팩트를 배우면 조금 더 좋은 기록을 가지게 될 것이고...


내일은 임팩트 진도를 나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