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일기 50일차: 아이언 7번 풀 스윙으로 100m를 쳐야 합니다. 20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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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스윙이 그렇게 박자가 맞지 않더니 오늘 드디어 몇 개의 공을 치도록 자세가 유지된다. 곧 망가질 지 언정 어제 오늘 이틀은 자리를 잡았다. 물론 오늘도 교정은 있었다.
테이크 백의 느낌과 하프 스윙의 느낌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흐려지면 모든 기본 자세가 엉망이 된다. 물론 중심 잡기와 address, grip도 중요하다. 중요하지 않는 게 없다. 따지고 보면.
강사가 몇 가지를 교정하면서 잊지 말라고 하고서 드디어 말한다. Finish 자세를 배운 지 2주일도 넘은 듯한데, 드디어 한 단계 더 진도를 나간다.
=아이언 7번으로 90 내지 100m를 치셔야 합니다.
=엉터리 자세(틀린 자세)로 100미터까지 가 본 적 있어요.
= (단호하게) 그 힘으로 그 속도 안 나옵니다.
= 자세만 제대로 잡으면 이게 90-100m는 누구라도 가는 거죠? (경험상 잘 맞으면 90은 금방 가겠던데 싶어서)
= 평균 그렇다는 것이고. 사람마다 달라요. 통상 6개월 정도 연습하면 "자신의 평균 거리"를 가늠할 수 있어요.
더 가르쳐 주는 것은 없지만, 이제 자세 교정보다 비거리 늘리기를 배우겠구나. 자세는 여차하면 망가지니 늘 교정이 따라 오겠지만, 이제는 힘 내는 법(impact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뜻이다. 이게 어디인가. 3 개월 강습을 끊었는데, 90 일 안에 다른 종류의 클럽을 만질 수나 있을 것인지 걱정을 하던 차였다.
50일 만에 새 진도를 나갈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오늘 정리한 겨우 연습한 자세를 잊지 않아야 한다. 중심 잡기-address-grip-take back-half swing 그리고 finish. 긴장감 내려 놓지 말 것. 집중할 것.
Finish동작. 이 사람은 이 동작이 아니라 그가 날린 공을 흐뭇하게 혹은 안타깝게 보고 있는 순간이다. 나에게는 아직 finish 자세가 더 중요한 시간들.(사진은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