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엔 골프를 못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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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보니, 23년에는 골프를 하지 못했다. 22년 연말에 모친을 병원으로 모시고 돌아가시기까지 10개월이 고통스러워서 골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다시 골프채를 잡고 깨달았다. 다 잊어버렸다는 것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해야 할세.  6개월 간의 인텐시브 연습이 몸에 배지 않았다는 뜻이다. 선배들의 말로는, 골프라는 것은 30년을 쳐도 안 맞을 때는 절대로 안 맞는다... 그래도 기초를 잊지는 않겠지. 그런데 그것을 잊은 것이다.  선배들은 그렇게 말했지만, 정말 골프에 미쳐서mad 미친reach 사람들은 실력이 일정했다. 나는 그토록 열렬히 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어쩔까?

골프 일기 46일차: 일요일의 연습자들이 동행이 있으면 더 좋지 않겠나

골프도 다른 운동이나 취미와 마찬가지로 연습에 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 소위 말하는 필드에 나가면 하루가 그냥 지나갈 수도 있다. 아주 바쁘게 움직이지 않고 느긋하게 친구들과 소일 하며 움직일 경우엔 그러하다고 한다. 연습에도 시간이 든다. 물론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도 아니다.


부부라면 함께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휴일이나 토요일과 일요일 등의 주말에도 연습을 오는 사람들의 가족들은 심심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배우자들은 다른 취미 생활을 하고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있긴 하나, 골프는 일단 레슨 기간이 끝나면 서로 봐주고 자세를 교정해 주는 동행이 있으면 훨씬 좋은 취미라 그러하다.


부부가 함께 해서, 친구 부부랑 함께 골프를 추면 얼마나 많은 대화를 할 기회가 있는 것인가? 필드에서 한 게임에 네 다섯 시간을 보내야 하니 말이다.준비와 귀가 시간 그리고 일정 조율 등. 다른 취미도 함께 하면 좋겠지만, 골프를 배우다 보니 골프가 긴 대화의 시간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었다.


간 시간 함께 해야 하니 정말 즐거운 친구들과 어울려야 하지 않겠나. 저절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좋은 친구들의 탄생을 기대한다. 물론 나도 그런 친구 범주에 들어가야 하겠다. 일요일의 연습자 들이여!!! 아내도 남편도 동참 시키자. 시작해보고 스스로 그만둘 일이면 다음 이야기도 쉽게 풀릴지도 모르니.


매울 두 시간을 차를 마시며 대화한다는 대학 동기 부부. 이런 취미도 참으로 좋다. 찻잎을 따서 말리고 저장하는 모든 행위를 함께 하는 사람들.